아직도 방생하시나요? 생태를 망치는 방생은 하지 말아주세요.

한국양서파충류협회,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방생금지 캠페인 벌여

가수 아웃사이더, 자연과 인간의 존엄한 공생을 위해 올바른 방생의 의미를 생각하기를 당부

불교계에서도 자체 활동을 통해 방생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중이라 밝혀

입력시간 : 2019-05-09 18:29:31 , 최종수정 : 2019-05-09 18:32:56, 박성준 기자

부처님 오신 날(5월 12일)을 앞두고 그릇된 외래종 방생 문화가 환경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환경부와 지자체가 매년 생태계 교란 우려가 있는 야생동물의 방생을 금지하고 있지만, 일부 종교단체와 개인들의 몰지각한 방생 행태가 되풀이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한국양서파충류협회에 따르면 최근 몇 년 간 부처님 오신 날을 즈음해 일부 종교단체가 양서파충류 판매 업체에 외래종 거북의 대량 구입을 문의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환경부가 2011년 붉은귀거북(청거북)을 생태계교란종으로 지정하고 수입을 전면 금지한 이후 벌어졌다.
 

1970년대 후반부터 국내에 수입된 붉은귀거북은 생명력이 강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기르기 쉽다는 장점 때문에 애완용으로 인기를 누렸다. 붉은귀거북이 급증하면서 자연히 종교행사에서 이를 방생하는 경우도 많아지다 보니 토종 거북인 남생이가 생태계에서 밀려나는 문제가 생겼다. 이에 환경부가 붉은귀거북에 대한 수입 금지와 포획 보상금 등 퇴치 작업을 진행하면서 붉은귀거북의 개체수는 크게 줄었다. 그러자 종교단체나 개인들이 붉은귀거북을 대체할 다른 외래종 수생 거북들을 방생하는 부작용이 생겨난 것이다.
 

최근 포항 구룡포 인근에서 구조된 줄무늬목거북(왼쪽 사진)과 리버쿠터 거북 (사진제공-한국양서파충류협회)


방사된 외래종 거북은 국내 환경에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서로 교미가 가능한 동일 종이 대규모로 좁은 지역에 유기되면서 생태계를 교란시키기 때문이다. 불교계도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국내종인 잉어나 우럭 등을 방사하는 친환경적 방사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몰지각한 종교단체가 외래종을 대량 매입해 신도들에게 팔아 이윤을 남기거나, 이런 심각성을 잘 모르는 개인들이 외래종을 방사하는 일이 근절되지 않는 것이 문제다. 
 

한국양서파충류협회는 올해 부처님 오신 날에 앞서 각 불교 종단에 이런 사실을 알리고 외래종 생물의 방사 금지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독실한 불교 신자이자 한국양서파충류협회 홍보대사인 가수 아웃사이더는 “생태계 교란과 환경 파괴가 아닌, 자연과 인간의 존엄한 공생이라는 방생의 참 의미를 되찾는 일에 많은 이들이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양서파충류협회 홍보 대사 아웃사이더 (사진제공-한국양서파충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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